검색결과127건
메이저리그

이정후, 리드오프 맞대결서 '2억8000만 달러' 보가츠 압도...이제 무키 베츠 상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4연전을 치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착륙을 예고했다. 이미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고 대표 내야수로 올라선 '절친한 선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밀리지 않았다. 임무 수행력을 두고 경합한 '2억8000만 달러 사나이' 젠더 보가츠(샌디에이고)를 앞서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5회 초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딜런 시즈의 몸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선상으로 뻗는 타구를 생산했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잡혔지만, 장타성 타구였다.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끈 타점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샌디에이고가 1점 추격해 3-1, 2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나선 8회 타석에서는 샌디에이고 셋업맨 톰 코스그로브의 몸쪽 스위퍼를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해 자신의 MLB 데뷔 첫 홈런을 쳤다. 본 무대에 올라 세 경기 만에 아치를 그린 점이 핵심이다. 이정후는 MLB에서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대거 5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후는 29일 열린 샌디에이고 1차전 세 번째 타석에서 일본인 투수이자 샌디에이고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데뷔 1호 기록을 세웠고, 이튿날 열린 2차전에서는 김하성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만 2개를 치며 멀티히트를 해냈다. 3차전에서는 홈런까지 쳤다. 1일 나선 4차전에서는 앞선 3경기에서 없었던 볼넷을 3개나 얻어내며 탁월한 선구안을 보여줬다. 빅리그 4년 차,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도 이정후 앞에서 '선배미'를 보여줬다. 3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1일 열린 4차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치며 샌디에이고의 13-4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데뷔 시즌, 첫 4연전에서 매 경기 다른 매력을 보여준 이정후가 조금 더 주목을 끈 게 사실이다. 사실 이정후의 맞상대는 김하성이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상대 투수다. 굳이 타자와 퍼포먼스를 두고 경쟁한다면, 같은 리드오프 임무를 맡은 젠더 보가츠와 비교되는 게 적합하다.보가츠는 2023시즌을 앞두고 12년 2억8000만 달러(3773억원)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선수.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을 위해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로 한국에 방문했을 때, 다른 빅리그 대표 유격수인 안드렐톤 시몬스·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제치고 주전 유격수를 맡기도 했다. 보가츠는 29일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7회 말 3-3에서 역전 적시타를 치며 이 경기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3차전에서도 4타석 중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두 팀의 2024시즌 첫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보가츠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3출루를 해내며 샌디에이고의 13-4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도 볼넷만 3개를 얻어내며 1번 타자 임무를 다 해냈다.화려한 데뷔 시리즈를 치른 이정후는 이제 다저 스타디움으로 무대를 옮겨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다저스 리드오프SMS 2018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무키 베츠. 베츠는 지난 20·21일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1·2차전, 세인트루이스와의 본토 개막전 3차전까지 타율 0.611·4홈런·10타점을 기록하며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09:01
메이저리그

'가문의 영광' 바람의 손자 이정후 첫 안타에 '바람의 아들' 기립박수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첫 안타에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코치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맞아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한 뒤, 3회 1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침묵했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3-2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다르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빅리그 첫 안타였다.샌프란시스코 구단 SNS(X, 구 트위터)는 이정후의 첫 안타가 나오자 소셜 미디어(SNS)에 '이정후 개인 첫 안타'라는 한글과 함께 그의 안타 영상을 올려 축하했다. 이 영상에서 이정후의 첫 안타에 환호하는 관중들이 카메라 앵글에 잡혔는데, 이정후의 아버지이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코치가 화면에 잡혀 화제가 됐다. 검은 모자에 선글라스를 낀 이종범 전 코치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고, 한국인으로 보이는 주변 관중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종범 전 코치는 이날 경기가 열린 펫코 파크와 인연이 있다. 현역 시절이었던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에 발탁된 이 전 코치는 일본과 WBC 4강전에서 2루타를 날리며 WBC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아버지가 역사적인 안타를 친 곳에서 아들도 안타를 만들어내며 역사적인 순간을 합작했다. 한편, 이정후는 1-2로 끌려가다가 2-2 동점을 이룬 7회초 1사 1, 3루에선 귀중한 타점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인 좌완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한 이정후는 폭투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점수를 올렸다. 데뷔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모두 기록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9 11:09
프로야구

[IS 냉탕] '백업 정보근·이정훈·배영빈만 멀티히트...주전 존재감 필요한 롯데의 8·치·올

4연승 뒤 3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8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비밀 병기’ 듀오가 맹활약에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7으로 패했다. 3번·지명타자로 나선 이정훈이 5타수 3안타 2타점, 8번 타자·포수로 나선 정보근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를 기록하며 박빙 승부에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셋업맨 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하며 부진했다. 5위였던 순위도 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8월 둘째 주부터 다시 치고 올라섰다.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4연승을 거뒀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한 최하위(10위) 키움과의 3연전은 승률 관리 기회였다. 5강 경쟁 분수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과는 참패.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내줬다. 롯데는 시즌 54패(50승) 째를 기록했다. 수확은 있다. 정보근과 이정훈, 8월 활력을 더하고 있는 ‘백업’ 자원들이 주전 선수들보다 더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상승세가 20일 키움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이정훈이 이끌었다. 그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오상원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안치홍의 빗맞은 우측 타구를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그사이 이정훈은 3루를 돌아서 홈까지 밟았다. 이정후는 2회 초 2사 만루에선 오상원의 시속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며 2·3루 주자 2명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가 3-0으로 앞서는 적시타였다. 이정훈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좌전 안타를 쳤다. 8월 개인 세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정훈은 후반기 롯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다. 2022시즌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그는 방출된 뒤 지난해 11월 롯데가 내민 손을 잡고 이적했다. KIA에서 뛴 6시즌(2017~2022) 동안 1군 경기 출전도 61경기뿐이었다. 그 시절에도 타격 능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12일 1군에 콜업된 그는 이후 24경기에서 타율 0.393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롯데가 ‘팀 노히트 노런’을 해낸 6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치기도 했다. 경기 후반엔 선발 포수로 나선 정보근이 빛났다. 그는 무사 1루에 나선 2회 초, 좌전 안타를 치며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롯데가 3-4,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낸 것도 정보근이었다. 7회 말 수비에서 3실점하며 4-6으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8회 초, 정보근은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서 상대 셋업맨 김재웅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점 차(스코어 5-6) 추격을 이끌었다. 정보근은 이후 대주자 고승민으로 교체됐고, 롯데는 배영빈의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정보근도 롯데의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는 야구 신조어)’ 선두 주자다. 원래 수비형 포수로 더 주목받았지만, 올 시즌은 타격 잠재력까지 드러냈다. 이 경기 전까지 출전한 8월 14경기에서 타율 0.500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리그 평균자책점 1위(1일 기준 1.74)였던 NC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홈런도 때려냈다. 16일 SSG 랜더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롯데의 승리(스코어 7-4)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다. 이정훈과 정보근의 맹활약에도 롯데는 6-6 동점이었던 8회 말 수비에서 볼넷 2개와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에 놓였고, 김원중은 김동헌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범했다. 4~6번 타자(안치홍·윤동희·이학주)가 나선 9회 공격에선 상대 마무리 투수 임창민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내야수 배영빈도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수행하는 등 3안타를 치며 펄펄 날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재정비하고 1군에 복귀한 한동희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롯데의 위안은 이정훈과 정보근, 배영빈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뿐이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18:38
프로야구

[IS 고척] '4출루+홈런 임병욱 맹활약' 키움, 61일 만에 3연승...탈꼴찌 태세

주축 선수들이 연속으로 이탈 탓에 고전하던 키움 히어로즈가 후반기 처음으로 3연승을 거뒀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외야수 임병욱(27)이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3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고비마다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46승(3무 64패) 째를 올린 키움은 지난 6월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1일 만에 3연승을 해내며 최하위(10위) 탈출 태세를 갖췄다. 이 경기 승리 주역은 임병욱이다.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키움이 0-3으로 지고 있던 3회 말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어 후속 타자 김시앙과 김준완의 연속 안타로 진루하며 키움의 첫 득점을 해냈다. 키움이 1점 더 내주며 1-4로 끌려가던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키움은 선두 타자 김휘집이 2루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주형의 땅볼 타구로 2루를 밟아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섰다. 타점을 올릴 기회에 나선 전병우는 박세웅에게 삼진을 당했다. 임병욱은 달랐다. 박세웅이 앞선 3회까지 포크볼과 커브를 결정구로 자주 구사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2구째 커브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당겨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키움이 3-4, 1점 차로 추격하는 투런홈런이 나왔다. 임병욱의 시즌 5호포. 임병욱은 키움이 역전에 성공한 7회 말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무사 1루에서 롯데 셋업맨 김상수의 체인지업을 때려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키움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동헌이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김준완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혜성과 로니 도슨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6-4로 달아났다. 임병욱은 키움 불펜진이 동점(스코어 6-6)을 허용한 상황에서 다시 득점에 기여했다. 선두 타자 이용규가 볼넷, 1사 뒤 김태진이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롯데 투수 구승민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결국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던 승부는 8회 갈렸다. 롯데는 이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그가 타자 김동헌에게 사구를 범했다. 밀어내기로 재역전한 키움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9회 초 등판,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키움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베테랑 셋업맨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달 29일엔 ‘4선발’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 내주며 선발진 전력까지 떨어졌다. 총체적인 난국 속에 8월 첫 15경기에서 13패(2승)을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키움은 지난 주중 3연전까지 3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던 롯데를 상대로 다시 전열을 정비했다. 최원태를 내주고 영입한 이주형은 18일 3연전 1차전 8회 말 역전 홈런을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2차전에선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송성문이 결승타를 기록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임병욱까지 투지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연승에 기여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18:05
프로야구

[IS 피플] 키움·대표팀엔 아직 김혜성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8월 치른 첫 13경기에서 11패(2승)를 당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수술로 이탈하고, 4선발이었던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투·타 전력이 약해졌다. 결국 리그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 이정후 부재 속에 팀 타선 공격력을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4)은 이 기간 두 차례 키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10연패 기로였던 9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3회 말 결승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10-8 승리를 이끌었다. 4연패 뒤 치른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키움이 1-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김혜성은 이 경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4개)와 타점(5개)을 기록했다. 키움도 9-6으로 이겼다. 이 두 경기만큼은 김혜성 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혜성은 16일 기준으로 타율 0.324(432타수 140안타) 22도루 8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1위, 득점 2위, 도루 3위, 타율 4위다. 10개 구단 야수 중 가장 많은 수비 이닝(887과 3분의 1)을 소화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98을 마크,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를 달리며 5.48을 기록한 노시환(한화 이글스)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소속팀뿐 아니라 리그 야수 중에서도 정상급 기여도를 보여줬다. 지난겨울 장타력 향상을 목표로 훈련한 김혜성은 2~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평가전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WBC에선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밀려 주전 2루수로 나서지 못했지만, 대회가 끝난 뒤 소속팀에 복귀해 나서 KBO리그 정규시즌에선 펄펄 날았다. 이정후가 타격 난조에 시달릴 때 김혜성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이정후의 타순이었던 3번 타자까지 맡았다. 이정후가 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한 뒤에도 김혜성의 타격감은 뜨거웠다. 출전한 20경기에서 타율 0.338(80타수 27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키움 타선의 평균 득점은 4.6점이었다. 이정후가 부상을 당하기 직전 20경기 평균 득점 기록(3.3점)보다 높았다.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기대보다 잘하고 있고, 최원태를 내주며 영입한 ‘유망주 외야수’ 이주형도 잠재력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테이블 세터 한자리(2번)에 나서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고 있는 김혜성의 역할이 컸다. 이정후가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의 가치는 더 빛나고 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반가운 일이다. 주축으로 평가받던 몇몇 선수가 부상 재활 치료로 합류가 불투명하거나, 부진에 빠져 있다. 반면 김혜성은 2023년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7 13:35
프로야구

[IS 스타] 안 나오면 어쩔 뻔했나···9연패 탈출을 이끈 키움 김혜성의 결승타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자신이 친 타구에 무릎을 맞는 등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러나 구단 역대 최다타이 인 9연패 중인 상황. 김혜성은 강한 출전 의사를 나타냈고, 기어코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8로 이겼다. 5196일 만에 경험한 히어로즈 구단 최다 타이기록인 지긋지긋한 9연패에서 탈출했다. 7월 2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3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김혜성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김혜성을 통증을 참고 뛰었다. 그는 전날 3회 말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오른 무릎을 맞고 5회 초 수비 때 교체됐다.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CT 촬영 결과 단순 타박상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경기 전 "일반적인 타박상은 아닌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혜성이 웬만하면 경기 도중에 교체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선수"라면서 그만큼 통증이 컸을 것으로 판단했다.김혜성은 8일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1경기에 출장했고, 수비 이닝도 최다 1위(811이닝)였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의 몸 상태에 대해 "전혀 괜찮지 않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계속 풀타임으로 나가고 있다. 안타깝다"고 했다.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으나, 더그아웃에 앉아 가만히 경기를 지켜볼 수 없었다. 팀이 9연패 중이었고, 간판 스타 이정후도 부상으로 빠진 터였다. 팀 내 타율 1위 김혜성마저 빠질 경우 팀 타선 약화는 뻔했다. 홍원기 감독은 "원래는 휴식을 주려고 했는데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주 포지션 2루수가 아닌 이날만큼은 지명타자(2번)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은 0-1로 뒤진 1회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1-1로 맞선 3회 말 무사 2루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시속 144km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는 결승타였다. 이후 안타와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김혜성은 이주형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김혜성은 6-1로 앞선 4회에는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3점을 추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5회에는 1사 3루에서 10-3으로 달아나는 1타점 희생 플라이까지 기록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3.08.09 22:20
프로야구

키움, 불펜 붕괴 참패...2G 연속 클러치 능력 보여준 송성문은 단비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6)이 2경기 연속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참패 속 유일한 위안이다. 송성문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반 키움이 주도권을 잡는 데 그의 공이 컸다. 키움은 불펜이 무너지며 6-16으로 패했지만, 2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결승타에 이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송성문의 활약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에 희망을 줬다. 송성문은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선제 타점.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말 1사 2·3루에서는 한승혁을 상대로 좌측 외야 깊은 위치에 타구를 보내며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잘 던지던 선발 투수 장재영이 4회 초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갑자기 흔들리며 2점을 더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송성문은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말 바뀐 투수이자, 최원호 한화 감독의 승리 의지를 상징하는 셋업맨 강재민을 상대로 선두 타자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진루했다. 3회 이후 두 차례 공격이 모두 침묵한 상황에서 혈을 뚫는 안타를 쳤다. 키움은 이후 이형종이 안타를 치며 송성문을 3루까지 보냈고, 1사 뒤 김준완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4-3으로 앞서갔다. 바로 나선 신인 포수 김동헌도 투런 홈런을 치며 기세를 이어가는데 기여했다. 송성문의 맹활약은 빛이 바랬다. 키움은 6-3으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무려 13점을 내줬다. 역대 한 이닝 최다 실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마운드 붕괴와 송성문의 각성은 별개로 봐야 한다. 송성문은 지난 23일 롯데전 연장 10회 초, 2사 뒤 로니 도슨이 2루타, 이원석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준으로부터 적시타를 치며 키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줬다.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해결사 부재가 우려됐던 키움. 전반기 기대에 못 미쳤던 송성문의 원맨쇼는 꽤 큰 의미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6 06:38
프로야구

10연승 두산, 7월 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도 '주도'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7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24일 기준으로 타자 부문 1위는 WAR 0.88을 기록한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다. 2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WAR 0.86)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로하스는 7월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548, 장타율은 0.552였다. 이 기간 로하스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많다. 하지만 로하스의 안타나 홈런은 영양가가 높았다. 두산이 구단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10연승)을 세운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0-1로 지고 있던 5회 초, 호투하던 상대 선발 투수 마리오 산체스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치며 역전승(스코어 5-2)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7·9일 키움전에서는 결승타를 치며 각각 팀 6연승과 8연승을 견인했다.로하스는 전반기 출전한 65경기에서 타율 0.222에 그쳤다.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퇴출설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승엽 두산 감독은 “살려내야 하는 선수”라며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로하스를 턱밑에서 추격하던 이정후는 지난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수비 중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7월 남은 한 주 동안 WAR을 쌓을 수 없다. 로하스의 경쟁자는 팀 동료 양의지다. 그는 월간 WAR 0.821를 기록, 타자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7월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419(31타수 13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 0.538, 장타율 0.613을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인 OPS(1.151)은 리그 1위였다. 양의지는 모두 4번 타자로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9연승 기로였던 리그 2위 SSG 랜더스와의 12일 인천 원정에선 쐐기홈런을 치기도 했다. 여기에 팀 주전 포수로 투수들을 리드하고 있다. 두산은 7월 팀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투수 부문 1위는 KT 위즈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31)다. WAR 1.03으로 투수와 타자 합쳐 1위에 올라 있다. 그는 7월 등판한 3경기에서 2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2일 NC 다이노스전, 13일 키움전에서는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투수 부문 2위 펠릭스 페냐(한화 이글스·WAR 0.823)에 크게 앞서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5 07:00
프로야구

'마틴 3안타+최정원 깜짝 결승타' NC, 7월에 처음 웃었다…5연패 탈출

NC 다이노스가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NC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4(연장 10회)로 승리했다. 7월에 치른 4경기 전패 포함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온 연패를 '5'에서 마감했다. 아울러 시즌 37승(1무 36패)째를 따내 5할 승률도 지켜냈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한 키움은 시즌 40패(2무 39승)로 5할 승률을 눈앞에서 놓쳤다.NC는 1회 초 2사 1·2루에서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의 우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1회 말 반격했다. 김준완과 김혜성, 이정후의 3연속 안타로 1-1 동점. 계속된 무사 2·3루 김웅빈 타석에선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역전했다. 2회 말에는 1사 1·2루에서 NC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의 실책으로 키움이 3점째를 뽑았다. 김준완의 1루 땅볼 때 1루 커버를 들어간 와이드너가 윤형준의 송구를 잡지 못하는 사이 2루 주자 박주홍이 득점했다. NC는 3회 피안타 없이 볼넷 2개와 도루 1개 그리고 실책으로만 점수를 내줬다.NC는 4회 초 1사 후 마틴의 2루타, 윤형준의 안타로 1·3루 주자를 쌓았다. 이어 서호철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마틴이 득점했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2루 송구로 병살타를 노렸지만, 서호철의 발이 1루에서 더 빨랐다. 3-2로 추격당한 키움은 6회 말 2사 2루에서 대타 이형종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이형종의 3루수 방면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외야로 향하는 '행운'이 따랐다. NC는 8회 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손아섭의 안타, 2사 후 박민우의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든 뒤 권희동과 마틴의 연속 적시타로 4-4 동점에 성공했다.9회까지 팽팽하게 전개된 두 팀의 맞대결은 연장으로 흘렀다. NC는 10회 초 선두타자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손아섭의 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해결사로 나선 건 최정원이었다. 키움 불펜 이명종의 2구째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2루 주자 김주원을 불러들였다. 시즌 첫 안타를 짜릿한 결승타로 책임지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NC는 선발 와이드너(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3실점) 이후 불펜 6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타선에선 3번 박민우가 5타수 2안타 2득점, 5번 마틴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후라도가 7이닝 10탈삼진 2실점 쾌투했지만, 시즌 6승(8패) 달성에 실패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6 22:12
프로야구

리그 대표 타자 이정후-최정, 6월 쉘힐릭스플레이어 경합

6월 쉘힐릭스플레이어를 두고 KBO리그 대표 타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최정(36·SSG 랜더스)이 경쟁한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26일 기준으로 타자 부문 1위는 WAR 1.81을 기록한 이정후가 지키고 있다. 이정후는 이달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92(79타수 31안타) 2홈런·14타점·16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 합계인 OPS는 1.099. 월간 타율과 OPS 2위, 안타 3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2022)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KBO리그 대표 타자다. 올 시즌 초반은 부진했다. 4월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218에 그쳤다. 개막 전 바꾼 타격 자세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원래 자세로 다시 돌아간 뒤 반등했다. 5월 중순부터 강한 타구를 자주 만들어냈다. 지난 7일 홈(고척 스카이돔) LG 트윈스에선 커리어 한 경기 최다 출루(6회)를 기록했다. 첫 세 타석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쳤고, 이후 세 타석은 볼넷 3개로 출루했다. 상대 투수들이 그와의 승부를 피했다. 이정후는 11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6출루(4안타·2볼넷) 경기를 보여줬다. 이정후가 살아난 키움은 6월 치른 22경기에서 12승 2무 8패를 기록, 8위에서 6위까지 올라섰다. 최정은 6월 WAR 1.71을 기록하며 타자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72(78타수 29안타) 11홈런·23타점·21득점, OPS 1.297을 기록했다. 홈런·득점·타점·OPS 부문 1위다. 최정은 무안타가 3경기뿐일 만큼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5경기에서 타점을 뽑아냈다. 그중 3경기는 결승타였다. 주축 타자 임무를 잘 수행하며 소속팀 SSG의 1위 수성을 이끌었다. 투수 부문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외국인 투수 대결이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WAR 1.82로 1위, LG 트윈스 아담 플럿코가 1.63으로 2위다. 알칸타라는 등판한 5경기에서 3승·평균자책점 1.35, 플럿코는 3승·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7 07: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